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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의 여정 6
2부 묵상 여정의 준비
5장_ 묵상 여정의 동반자(1) 공동체

"세상은 누군가의 생각을 수용하고 명령을 수행하는 것을 수치로 여긴다. 자기 생각과 주장을 관철시키는 것을 긍지로 여긴다. '내가 생각하듯이 생각하고 내가 행동하듯이 행동하면 나와 상관 있는 사람으로 받아주겠다'고 한다면, 나는 공동체를 얻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조건적인 사랑이고 대가를 바라는 사랑이며 따라서 사랑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의 조건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조건이 우리 세계로 들어오도록 허용해야 한다. 자기 부인의 사랑이 아니고는 결코 공동체를 얻을 수 없다.

공동체는 하나님이 자신의 말씀을 기록하신 또 다른 책이다. 성경은 이미 성경 저자들과 그가 속한 공동체의 구체적인 삶을 통과한 그들의 간증이고 고백이다. 그 시대의 도전을 향한 저자 공동체의 신학적인 응전이다. 그 성경이 나 자신을 읽게 하는 것이 성경 묵상이라면, 그 성경을 읽은 공동체가 나를 읽고 질책하고 일깨우고 격려하도록 맡기는 것 역시 성경 묵상이다." (묵상의 여정 p.84-85)

"자신을 찾아 가고 함께 믿음의 순례의 길을 걸어가도록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가장 놀라운 지혜가 '교회(공동체)라면, 사탄에게 가장 절망적인 무기 역시 '교회(공동체)일 것이다. 공동체를 통해서 우리는 나를 발견하고 하나님을 발견하며, 또 끝까지 순례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달려갈 수 있을 만큼 강해진다." (묵상의 여정 p.92)


5장 공동체를 읽으면서, 자연스레 사랑하는 공동체가 떠올랐습니다. 제게 첫 신앙 공동체가 되어준 대학 기독교 동아리 ACT29입니다. 대학 시절 맺어진 소중한 인연들과 지금까지 교제하며 함께 할 수 있어 참 감사합니다. 물론 졸업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가다보니 매일 찬양하고 기도하며 나눴던 예전 모습은 아니지만, 여전히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입니다. 우리 공동체 모두가 소중하고 사랑스러우며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사실에 저는 자랑스럽습니다. 저에게 큰 위로가 되어주고, 신앙 여정의 든든한 지원자인 공동체에 늘 감사합니다.


각자의 사정에 의해 공동체와의 나눔이 조금 줄어든 요즘, 하나님과 대화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시끌벅적한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조금은 외로운 느낌도 들지만, 기독교 관련된 분들을 팔로우한 인스타 계정을 통해 많은 나눔을 접하고 있습니다. 그 곳엔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하나님과의 교제와 묵상을 뜨겁게 이어가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비록 서로 얼굴도 모르고, 이야기도 해본 적이 없지만 오늘도 우리는 함께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그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흘러보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위로와 동기부여도 됩니다. 그 중 어느 한 분의 스토리에 올려주신 책 구절과 간증이 참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혼자 있는 골방의 침묵을 사랑하라. 스스로를 돌아보기에 좋은 시간을 정하라. 하나님이 얼마나 선하신 분인지 자주 묵상하라. 혼란스럽게 하는 호기심을 물리치라. 먹고사는데 필요한 책보다는 영적인 생활에 유용한 글을 더 자주 읽으라. 잡담과 근거 없는 이야기를 삼가라. 새로운 일에 끼어들거나 과거의 일을 말하지 말라. 이와 같이 하면 값진 묵상을 발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얻게 될 것이다. 위대한 성인들은 이 원칙을 지켰다.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 하나님과 함께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골방을 선택했다." (그리스도를 본받아 中)

맞습니다. 할 일이 많다고, 재미난 일이 많다며 하나님과의 시간은 뒤로 한지가 얼마나 많은지요. 특히 지난 1년간 더 그랬습니다. 오프라인 교제가 줄어들고 혼자만의 시간이 늘어나자 온라인에 떠도는 알곡 없는 이야기에 많은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유튜브와 티비에.. 참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가지치기 하듯이 절 유혹하고 세상 재미로 자꾸 이끄는 것들을 삭제하고 끊어냅니다. 스스로 잘 절제하지 못하는 걸 알기에 우상을 깨뜨리는 마음으로 나름 비장하게 정리했습니다. 확실히 하나님과 함께할 충분한 시간이 생겨났지만, 그새를 못참고 남는 시간에 슬금슬금 재미로 달려가려는 저입니다. 마음을 잘 지키고 제가 해야할 일들에 집중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공동체를 향한 마음이 저의 마음이 되길 원합니다. 지금도 가슴아파하는 이들을 위해 같이 애통하며 기도하게 하시고 겸손하게 십자가의 전달자로 사용되게 해주세요. 특별히 지금도 각자의 골방에서 하나님을 애타게 찾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평안을 주시고 담대함을 주시옵소서.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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